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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온 사랑스런 일상예술가 솔밧과 패트릭 커플이 방문했어요 ⠀ 자연농 다큐영화를 제작한 감독이자 #불안과경쟁없는이곳에서 를 쓴 작가님이시기도 하고요 ⠀ 세계 곳곳에서 전시를 하는 아티스트. 허브차와 아로마오일 워크숍을 진행하는 허벌리스트 이기도 하죠. ⠀ 오랜만에 앉아 두런두런 지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함께 꿍꿍이 거리를 만들게 되었답니다. ⠀ 12월 22일 일요일 오후 2시경 때마침 절기상 동지 이기도 해서 그에 맞는 자연예술 워크숍과 북토크등을 해보려고 해요. 곧 다시 공지드릴게요. ⠀ 자연과 더불어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두분과 함께 하고싶은분들 일정 꼭 먼저 기억해주셔요 :) #branchosaka
더운 공기에 서둘러 깼던 오늘 아침엔, 어째선지 작년 이맘때 기억이 불쑥 떠올랐다. 어디에 정착을 할까, 일단 오사카에서 지내보자고 마음은 먹었는데, 도무지 일은 풀리지 않고 두 달이 넘게 쭉 기다려야만 했다. 긴긴 마음 졸임 끝에 원래 점찍었던 곳 아닌 이 집과 인연이 닿았고, 나는 '너무 좁고 영 불편할 것 같다'며 반대했지만 '우리가 잘 손을 보면 참 재밌는 곳이 될 것 같다'며 강력하게 찬성했던 패트릭의 고집 덕분에, 80살이 넘었다는 낡은 집이 지금 우리의 삶터 겸 일터가 되어 있다. 한창 춥던 1월에 공사를 하느라 곰처럼 잔뜩 껴입고서 페인트칠했던 2층 벽, 뽀얀 먼지 구름 속에서 떼어낸 판넬 아래, 수십 년 전 누군가 그렸을 작은 낙서가 좋아서 안쪽 벽을 그대로 드러낸 1층 갤러리 공간, 원래 창고로 쓸 계획이었지만 아늑한 아지트 느낌을 살려 '도서관'이라고 이름붙인, 계단 아래 세모꼴 공간, 멀리 규슈의 친구가 보내준 천으로 만든 커텐들, 어디 한 곳 손길 닿지 않고 사연 담기지 않은 구석이 없어서, 애틋하고 정다운 이 작은 집. 하루하루 당연하게 일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렇게 한 발짝만 떨어져 바라보면 참, 감회가 새롭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부엌, 곳곳에서 모여든 크고 작은 물건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다. 패트릭이 꼼꼼하게 짜맞춘 수납장 겸 작업대 안에는 작은 냉장고가 꼭꼭 숨어있는데, 동네 중고가게에서 만오천원에 사온 것. 장을 봐올 때마다 테트리스 하듯 끼워맞춰야 하지만, 무턱대고 마구 사들이지 않을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그리고 적응이 되니 이것도 충분히 크다!) 그릇과 컵들 역시 중고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게
우리 밭의 자랑, '마법의 콩나무'! 봄에 그냥 대충 심었던 콩이 쑥쑥 잘 자라서 하늘까지 뻗을 기세다. 퐁퐁퐁 끊임없이 피어나는 보랏빛 꽃은 또 얼마나 예쁜지. 미국남편도 일본친구도 다같이 '잭과 콩나무'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어서, 셋이서 수다떨면서 우리밭 콩도 '마법의 콩나무'라고 부르기로 했다. @branchosaka #branchosaka #pocketfarm #kitakagaya #기타카가야 #北加賀屋
아침마다 우리 밭을 만나며 감탄한다. 어떻게 이렇게나 아름다운 빛깔을 빚어냈을까. 새파란 꽃은 아메리칸블루, 고운 진분홍 꽃은 '포츄라카' (쇠비름과라고 하는데 어마어마하게 잘 자란다!), 송이송이 소담스러운 천일홍, 참 예쁘기도 하지!  #kitakagaya #branchosaka #pocketfarm #北加賀屋
숨은 패트릭 찾기 :-) #kitakagaya #branchosaka
* 태풍 제비가 매섭게 할퀴고 간 @branchosaka '주머니 텃밭'의 피해 및 복구 상황을 전합니다. 멀리 니가타에서, 동네 친구가 보내준 왼쪽 사진을 보고 '아.. 어쩌나.. 다 쓰러졌겠구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판넬을 다 치우고 나니 피해 상황이 아주 심각하진 않았어요. 패트릭과 대만 친구가 오후 내내 잔해를 치우고, 튼튼한 지지대를 세우고, 말끔하게 정리해준 덕분에 텃밭은 어느 정도 예전 모습을 되찾았답니다. 더위에 시달려서인지 내내 열매도 못 달고 시름시름 앓았던 가지와 토마토는 이참에 작별을 고하려 하고요, 가을 작물과 니가타에서 얻어온 홀리바질 씨앗을 새로 심으려고 해요. 오늘부터 팔 걷어부치고 열심히 일할 작정이었는데 계속 비가 와서 일정이 미뤄지고 있네요.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라는 뜻인가 봅니다. * 패트릭이 쓴 영어 페이지에는 텃밭 복구를 위한 후원을 페이팔로 받는다고 적어두었네요. 저는 그동안 쭉 생각만 해오고 있었던 '허브 보따리'를 내놓으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오늘은 마음에 쏙 드는 새로운 허브차 블렌딩을 만들고서 한껏 흐뭇해했습니다. 그리고 10/11부터 30일까지는 저희 둘 다 한국에 머물 계획입니다. 일단 10/16일 김해 상영회, 10/20일 허브티 만들기 워크샵이 잡혀있어요. 그밖에도 상영회, 북토크, 워크샵처럼 재미난, 뜻깊은 시간들을 마련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희를 불러주세요~ ^_^)/ #kitakagaya #branchosaka
니가타 여행에서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며 영감과 용기와 자극을 듬뿍 받아온 덕분에, 이번 주는 내내 허브차 준비로 바빴다. 어쩌다보니 동물 시리즈가 되어버린 거북섬/솜사탕/춤추는곰 새 블렌딩들 :-) 각 허브차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The Branch Herb 블로그에 올릴 예정입니다! http://tbherb.tistory.com/  #herbtea #kitakagaya #branchosaka
*The Branch Herb 소개글* 허브를 다루면 다룰수록, 점점 더 알아갈수록, 자연이 우리에게 무한정 베풀어주는 이 아름답고 유용하고 놀라운 선물에 끝없이 감탄하게 됩니다. 더 잘 알고 싶어지고, 더 널리 이 멋진 선물을 알리고 나누고 싶어집니다. 아직은 배움도 경험도 그저 얕지만, 그러니 더 부지런히 쌓아가야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다집니다. * 요리, 마사지, 아로마테라피.. 허브의 여러 쓰임새 중에서, 저는 허브를 기르고, 말리고, 잘 섞어서 차로 만드는 일을 합니다. 일상 속에서 가장 손쉽게 허브를 만나고 그 이로움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더 큰 까닭은 제가 무척 차를 좋아해서입니다. 막 자격을 받고 걸음을 시작한 햇병아리 허벌리스트로서, 허브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 제가 쓰는 허브들은 대부분 이곳 오사카 기타카가야 곳곳에 있는 작은 텃밭들에서 손수 거두어 말린, 농약이나 비료는 전혀 쓰지 않은, 자연농에 가까운 허브들입니다. 이곳에서 자라지 않는 일부 허브들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가게인 샌프란시스코 허브 회사에서 구입했습니다. 허브에 대해, 허브차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편안하게 제게 연락해주세요 :-) * mail : suhee at sociecity.org * blog : http://tbherb.tistory.com  #kitakagaya #branchosaka #herbtea #허브차 #허브블렌딩
며칠 전, 공지를 올리고 몇시간만에 후다닥 마감되어버린 허브티 블렌딩 워크샵, 2/16일 추가 워크샵을 마련했어요. 내일부터 @rooftop.bandi 옥상반디를 통해 다시 신청을 받습니다 :-) 사진자료가 필요해서 지난 기록을 뒤적이다 발견한 여름 풍경들이 반갑네요. 6월 즈음, 초록으로 풍성했던 제 작업실의 풍경이에요. 살짝 덧붙이는 자랑 하나, 단순해서 더 아름다운 제 책상은 남편이 재활용 자재들로 뚝딱 만들어준 것이랍니다 호호 ^ㅇ^)// #솔밧허브 #허브차블렌딩 #branchosaka
'번갯불에 콩볶듯이' (잊고 지내던 이 표현이 떠올랐다. 번개가 번쩍하고 후다닥 콩을 볶는 장면을 그림처럼 떠올려보면 참 재밌다. 누가 처음 이 말을 만들어냈을까?) 전시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굳이 성수기의 비싼 표를 끊어가면서 서둘러 오사카로 돌아온 까닭은, 다름아닌 지원사업 인터뷰 때문이었다. 이곳 The Branch를 더 잘 쓰기 위한 지원사업을 신청했는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해서 오늘이 면접날이었다. 만약에 우리가 선정된다면, 올해는 더 많은 일들을 꾸릴 수 있게 되고, 아마도 내년부터, 오사카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이 공간을 계속해서 예술가 레지던시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손수 가꿔낸, 한껏 정이 든, 그래서 자식처럼 소중한 이 공간을 그냥 떠날 순 없지, 쭉 아쉬워하던 참이었는데 우리에게 꼭 알맞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한 10년만일까, 아주 오랜만에 잔뜩 긴장해서 인터뷰를 치뤘고 최종 결과는 4월 초에 나온다고. 부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내일모레면 이 공간 @branchosaka 를 연지도 정확히 1년이 된다. 1주년 기념 이벤트를 열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일정이 빠듯해서 무리일 것 같고, 대신 지나온 시간을 잘 돌이켜보기로 한다. 맨 처음 이 동네와 인연이 닿았던 2015년 여름, 일본 상영회를 다니며 거점으로 삼아 쭉 머물렀던 2016년 봄, 어디에 자리를 잡을지 고민하다 다시 온 2017년 여름, 오랜 기다림을 거쳐 마침내 이 낡은 집에 둥지를 튼 게 2017년 겨울, 그런 다음 꼬박 1년을 여기서 살았다. 여전히 일본어를 잘 못해서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이웃 어르신들과도 많이 친해졌고 동네 곳곳을 속속들이 알게 됐다. 올해가 오사카에서 오롯이 지낼 수 있는 마지막
산수유일까 생강나무일까. 열심히 찾아봤는데도 여전히 잘 모르겠다. 약 90%의 확률로 산수유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 )a 알쏭달쏭한 나무의 세계. _ (그리고, @branchosaka 의 올해 첫 이벤트 소식!) 다음 주 목요일은 춘분입니다. 올해 The Branch의 이벤트는 쭉 이렇게 24절기에 맞추어 열릴 거예요. 봄이 점점 더 짙어지기 시작하는 춘분의 날, 은근히 텃밭이 많은 저희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허브를 모아오고, 허브를 다듬고 말려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런 다음 신선한 허브를 잘 블렌딩해서 함께 허브차를 마십니다. 위스키를 좋아하는 패트릭은 요즘 저희가 한창 개발하고 있는 '허브 위스키'를 선보입니다. (아마도 직접 오실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기타카가야에서 만나요! ^_^ https://www.facebook.com/events/296674261013670/  #kitakagaya #branchosaka #北加賀屋
2017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채워나간 첫번째 '허브 공부 노트'에는 처음 시작하는 마음, 다짐과 결심, 그리고 수업을 듣는 동안, 관련 책을 찾아보면서 담은 기록들이 꼼꼼하게 남겨져 있다. 이어 2018년 초, 오사카 공간을 마련하고 텃밭을 시작하면서 두번째 '허브 공부 노트'를 만들었다. 첫장엔 각오에 찬, 신난 내 얼굴을 그리고 또다시 '다짐과 결심'을 적었다. '자연이 베푸는 아름답고 유용한 선물, 허브를 바르게 알고, 필요한 곳에 잘 쓰이도록 돕겠다. 동서양 두루 걸쳐 전해져온 허브를 다루는 지혜를 배우고 익히겠다. 내가 사는 지역의 허브를 잘 들여다보며 체험하며 익혀나가겠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을 즐겁고 기쁜 행복한 마음으로 하겠다.' 이 노트에는 직접 만들며 기록한, 더하고 빼고 새로 보충하며 다듬어간 허브차 블렌딩 레시피를 중심으로, 틈틈이 적은 텃밭의 기록, 옮겨적은 책의 구절들이 남겨졌다. 지나온 시간들이 페이지마다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_  세번째 '허브 공부 노트'를 만들면서, 그동안 지나온 이야기를 쭉 적어보았다. 전체 글은 블로그에 올려두었어요 :-) #솔밧허브 #branchosaka
춘분맞이 '허브 채집 워크샵'의 간단한 후기 :) 아무도 안 오시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지난 가을 김해에서 뵈었던 이동영 교무님께서 찾아주셨다. 아주 익숙한 얼굴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앗, 하고 깜짝 놀랐다. 분명 김해에서 뵈었던 분인데, 여기 오사카에서 다시 뵙다니, 어쩐 일이지, 머릿속 회로가 잠시 지직거렸다. 알고보니 두 달 전 오사카로 발령받아 옮겨오셨다고, 내 블로그를 통해 이번 소식을 보고 일부러 찾아오셨다고 했다. 이렇게 또 오사카 인연이 늘어나는구나, 참 신기하고 반가웠다. 함께 오신 인순님과 함께 모국어로 한참 수다를 나누며 허브차를 맛보고, 다함께 허브 채집 소풍을 나섰다. 꽃을 좋아하는 귀염둥이 지수 덕분에 더더욱 신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이번 워크샵을 준비하면서 '기타카가야 허브 지도'를 다시 그렸다. 지도를 보여드리며 골목 안 '주머니 텃밭'에서 시작해서 옆옆 골목의 '모두의 농원', 야마모토 아저씨네 텃밭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춘분답게 포근한 봄날씨 속에서 마음껏 피어나고 있는 꽃들을 살펴보고, 함께 향기를 맡고, 어떤 허브이고 어떻게 쓰이는지 찬찬히 설명을 드리고, 가져가셔서 맛보실 수 있도록 조금씩 담아왔다. 지난 여름 삽목으로 우리 밭에 옮겨심은 제라늄은 겨우내 잘 살아남아서 아주 우람한 자태로 쑥쑥 크고 있다. 두분께도 삽목을 설명해드리고, 직접 시도해보시라고 제라늄 가지를 넉넉히 잘라드렸다. 인순님은 '허브가 이렇게 두루 쓰일 수 있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정말 놀랍고 재밌네요'라며 신기해하셨다. 생태, 환경 분야에 오래도록 관심을 두고 계셨다는 교무님께는 자연농 자료를 모아 메일로 보내드리고,
2019년 새로이 문을 열며 다시 정리한 The Branch 소개글, 그리고 지난 1년 동안의 여러 사진들 :-) _ The Branch는 오사카 기타카가야라는 오래된 동네의 골목 안에 숨어있는 예술 공간입니다. 장편 다큐멘터리 '자연농(Final Straw)'과 책 를 펴내고, 이후 생태 예술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자연과 사람의 이어짐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는 저희  팀의 작업실 겸 집이기도 합니다. 2017년 12월부터 저희는 이곳에 터전을 꾸리고 예술 및 집필 작업, 워크샵과 이벤트, 예술가 레지던시 등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_ * 이 공간은 _ 지은지 80년이 넘은 낡은 집을 재활용 목재로 손수 고쳤습니다. 세 달 넘는 공사 끝에 무척 아늑하고 포근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만든 작은 물건들을 판매하는 가게 코너, 판넬 아래 숨겨져 있던 나무 벽면을 아름답게 꾸민 갤러리 공간, 계단 아래 세모꼴 '1인 도서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네 텃밭에서 직접 모아와 만드는 허브차, 손수 볶는 공정무역 커피, 동네 할머니 가게의 도너츠를 판매합니다. 정식 카페는 아니지만 이웃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길 바라며 '커뮤니티 카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_ * 운영시간 _ 문을 여는 시간은 목~일 낮 12시부터 6시까지입니다. 이 시간 동안은 저희가 늘 이곳에 머물고 있으므로, 사전 연락 없이 들르셔도 됩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24절기에 맞추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저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_ * 개별 워크샵  _ 사전 조율을 통해 일대일 개별 워크샵 진행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미국, 일본과 유럽에서 다양한 자연 예술 워크샵을 진행해왔습니다. 또한
원래는 집터였다가, 집이 허물어지고나서 오랫동안 철창으로 막혀 있다가, 작년부터 우리가 '주머니 텃밭'을 시작한 이곳은 좁은 골목 안 집과 집 사이에 콕 숨어 있다. 그래서 시작하던 때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다. 햇볕은 잘 들까, 흙은 괜찮을까, 과연 잘 자랄까, 꼬박 1년을 지내보니 이곳도 분명 살아 있는 땅이어서, 원래 있는 생명력에다 우리가 조금씩 정성을 더한 만큼 차근차근 살아 있는 땅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듯 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성초가 안쪽 그늘 자리를 점령해가고 있고, 새로운 친구 광대나물이 앞쪽 화단에서 키를 쭉쭉 키워가고 있다. 동네 다른 텃밭에서 데려온 애플민트와 제라늄도 곳곳에 든든하게 뿌리를 내렸고, 겨우내 죽은 줄 알았던 민트들도 다시 살아나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렇게 부지런하고 씩씩한 친구들에 더해서, 옆동네 단골 꽃집에서 데려온 꽃들을 군데군데 심으니 밭이 갈수록 점점 더 예뻐지고 있다. 지난 주부터는 씨앗을 심는 중, 비록 우리 밭은 비좁지만 곳곳에 모종을 나누고 싶어서 일부러 더 넉넉하게 뿌렸다. 매일 아침 오늘은 싹이 났을까 제일 먼저 밭부터 간다. 봄의 텃밭은 이렇게나 들뜨고 설렌다.  _ 맨 첫 사진은 작년 3월 펜스 철거하던 날. 다른 사진들은 어제 엊그제 볕 좋던 날 담은 텃밭 곳곳의 친구들 :) #branchosaka #pocketfarm #kitakagaya #주머니텃밭 #기타카가야
'주머니 텃밭'의 허브들이 차차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오며가며 텃밭에 들러서 (The Branch에서 딱 스무발자국!) 잎사귀와 꽃잎들을 조금씩 모아옵니다. 신선하고 향긋한 이 허브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메뉴를 내어보면 어떨까, 싶어 간단한 토스트 메뉴를 개발했어요. 코코넛오일과 바닐라 섞인 딸기잼에 민트잎을 올리고, 라벤더와 제라늄향이 진한 시럽에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섞어 팬지꽃으로 장식, 시나몬에 졸인 사과 위에는 로즈마리 꽃을 얹어 내려고 해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데 맛까지 좋아요 ^ㅇ^)/ 오사카에 계시다면 놀러오세요~ #기타카가야 #branchosaka
2월의 맨 끝자락에 오사카로 돌아왔으니, 꼬박 한 달이 지났다. 딱 한 번 자전거를 타고 시내 나들이를 다녀온 것 말고는 내내 동네에만 있었다. 드문드문 놀러온 친구들이 있었고, 대부분의 날들은 종일 둘이서 집안에 머물며 각자 눈앞에 있는, 필요한 일들을 하며 지냈다. 텃밭을 가꾸고, 허브 공부를 하고, 바느질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러면서 하루에 두 번 맛있는 끼니를 해먹고, 틈틈이 동네 공원들로 소풍을 다녀오고, 며칠 전부터는 다시 달리기도 시작했다. (좋아하는 책 제목을 빌려와서) '단순하지만 충만한' 이 생활이 너무도 좋아서, 가끔은 잘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한다. 마음이 통한 걸까, 어젯밤 패트릭이 비슷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참 잘 살고 있는 것 같지? 나는 정말이지 더 이상 바랄 게 없어. 뭔가 꼭 달성한다거나, 목표를 세우고 이룬다거나, 그런 것 없이 그냥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이런 일들을 계속 즐겁게 이어갈 수 있다면 좋겠어.' _ 재미있게도, 나 역시 '참 잘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엊그제 했는데, 숱하게 종이를 접고 담는 아주 단순한 작업을 하던 때였다. 지난 주 씨앗 심기 전 씨앗들을 확인하면서, 내가 다 심지 못할 만큼 갖고 있는 이 씨앗들을 널리 나누고 싶었다. 오래 전 우리가 했던 'Free Food Kit' 프로젝트처럼, 화분에서도 잘 자라는 채소 씨앗들을 담아서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선물한다면 좋을 것 같았다. 백엔샵에서 비닐봉투를 사왔다면 훨씬 편했을텐데, 그보다는 집에 있는 종이를 쓰기로 했다. 약봉지처럼 종이를 접어 씨앗을 담고, 빈 요거트통을 꾸며 상자를 만들고, 아주 단순한 그 작업을 하는 내내 마음이 너무도 즐거웠다. 서른 일곱
내일은 24절기의 다섯번째 절기 '청명', 올해 The Branch @branchosaka 의 이벤트는 쭉 이렇게 24절기에 맞추어 열립니다.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청명'이라는 이름답게, 맑고 깨끗하고 따사로운 봄날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지난 춘분날 처음 시도해보았던 '기타카가야 허브 산책'의 내용을 조금 더 보강해서 진행합니다. 저녁엔 패트릭이 진행하는 '허브 위스키 만들기' 워크샵이 열리고요 :-)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해보세요 https://www.facebook.com/events/493130087886633/ #kitakagaya #branchosaka #herbforaging
4월 끝무렵의 주머니 텃밭 :-) #kitakagaya #pocketfarm #branchosaka
오늘도 34도. 너무너무너무 덥지만, 채소들 허브들은 신나게 쑥쑥 잘 자란다. 오늘은 토마토와 바질을 듬뿍 넣고서 멕시코 요리 '피코 데 가요'를 만들어서 바게뜨와 함께 냠냠 :-) 엊그제까지만 해도 새끼손가락보다 작았는데, 이틀새 토실토실 잘 자라서 팔뚝만해진 오이는 저녁에 먹으려고 아껴두었다. #여름텃밭 #branchosaka
지난 주말의 여러 일들 잘 치르고, 타카마츠로 짧은 여행도 잘 다녀오고, 오늘은 동네 '민나노엔'에서 열리는 아침마켓에 나가서 허브차와 커피를 팝니다 ^_^ 복작복작 바쁘게 지내다보니 어느덧 10월의 절반도 지나고 가을은 점점 더 무르익고 있네요 :-) #みんなのうえん #kitakagaya #branchosaka #北加賀屋 #住之江区 #kitakagaya
요 며칠 오사카는 낮기온 30도가 넘는 후덥지근한 여름날씨. 햇볕에 달궈진 2층 내 자리가 너무 더워서, 어제는 찬바람 나오는 옆동네 맥도날드로 피서를 갔다. 맥도날드에 굳이 내 돈을 보태기는 싫지만.. 눈치보지 않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곳이 드물다보니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대신 제일 저렴한 메뉴만 시키고 최대한 오래 머물다 온다. 주문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는데, '앗!!! 패트릭이 왜 저기에 있지!!' 계단 옆 선반에 놓인 구 소식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따로 취재를 해가거나 미리 알려준 게 아니라, 정말 의외로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해서 더 놀라웠다. 저 사진은 지난 여름 방송국에서 취재왔을 때 찍힌 것, 아마도 우리 동네 치시마 재단에서 건넨 게 아닐까 싶으다. 아무튼, 표지에서부터 셋째 페이지까지 쭉- '예술의 마을 기타카가야' 이야기가 실렸다. 이 소식지는 매달 초 스미노에구 모든 집집마다 한 부씩 배달되는데, 나는 우리 구 마스코트 '사잔카'를 좋아해서, 처음 이사왔을 때부터 꼼꼼히 읽으면서 귀여운 사잔카를 오려모으고 있다. 오랜 애독자로서, 패트릭이 표지에 깜짝 등장했다는 게 너무도 신기하고 재밌고 즐거웠다. 패트릭은 '나 너무 유명해져서 가는 곳곳마다 다 알아보면 어쩌지' 하는 괜한 걱정을 하고 있다 :-) #北加賀屋 #kitakagaya #branchosaka
태풍이 슬쩍 빗겨가는 듯한 오사카. 오늘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되었지만, 오후 3시부터 The Branch에서 시타르+라브드럼 공연이 열립니다 ;) 가까이 계신 분들 비바람을 피해 조심조심 보러 오세요!  台風が遠く通る雨の大阪。 今日の全ての公式日程はキャンセルされました。 しかし、午後3時からThe Branchでシタール+ドラム公演が開かれます もしかして、私の町の近くにいる方々、雨風を避けて、気をつけて公演を見に来てください!  #kitakagaya #北加賀屋 #branchosaka
今日は展示最終日。午後から徐々に撤去作業に入ります。もしかしたら、まだ展示を釘見た方、終了する前に必ず見たい方は、今日@chidoribunkaに会いましょう^^!#chidoribunka #kitakagaya #branchosaka #千鳥文化 #北加賀屋
[10/11~23 City as Nature Festival이 열립니다] _ * 이 축제가 열리게 된 배경 : 지난 겨울, 미국에 머물면서 패트릭의 대학교 은사이신 Robin Lasser님을 찾아뵈었습니다. 한창 준비하고 계신 '물'을 주제로 한 전시를, 마침 항구 근처인 저희 동네에 초대해서 열기로 한 게 첫 단추가 되었지요. 전시 제목은 , 세계 모든 선박에서 공통으로 쓰는 '국제 신호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여러 예술가들이 저마다 자신에게 가까이 와닿는 메시지로 깃발을 만들어 전시하는 프로젝트에요. 지난 봄 파리에서 처음 열렸고, 올 가을엔 오사카에서, 내년에는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다음 전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K - I wish to communicate with you'를 골라서, 재활용 기모노 원단으로 깃발을 만들었습니다.  _ * 'City as Nature Festival'이란? 'City as Nature'는 저와 패트릭이 쭉 이어가려는 생태&예술 미디어 그룹의 이름입니다. '사람과 자연의 다시 이어짐'을 밑바탕에 두고, 다큐 '자연농'을 비롯한 영상 작업, 오랫동안 이어가고 있는 사진과 글 작업 등 자연과 예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8년 봄부터 이곳 오사카에 와서 머물고 있지만, 올해 말에는 한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곳에 자리를 잡을 계획이에요. 2년 동안 흠뻑 정든 오사카를 떠나기 전에, 이곳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누리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이번 축제를 열게 되었습니다. 저희 동네 '기타카가야 크리에이티브 빌리지'를 주도하고 있는 치시마 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주요 전시 공간을 무료로 쓰게 되었고, 그동안 쭉 일본에 머물며 연결된 여러 예술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시, 워크샵 같은 여러 재미난 행사들이
패트릭이 볶은 신선한 커피원두가 왔어요! 멕시코 마야 / 동티모르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풍부하고 부드러우면서 달콤하고 신맛이 잘 조화되었어요. 서늘한 가을 아침에 잘 어울립니다! パトリックが煎りたてコーヒー豆が来た!メキシコのマヤ/東ティモールの2種類が用意されています。豊かで柔らかいながら甘くて酸味が見事に調和ました。涼しい秋の朝によく合います! Fresh roasted by Patrick this week at The Branch! Coffee from Maya (Yucatán Peninsula) and East Timor. The roast came out deep and smooth, with a balance of sweet and tart flavors. Perfect for cool Autumn morning :-) #branchosaka #kitakagaya #北加賀屋
We had fun taking with guests from Japan and America this week, thank you for visiting us :-) #kitakagaya #branchosaka @ruikodou
The Branch Children's Library :-) 子供図書館になりました。子供達いつも歓迎します。#branchosaka #kitakagaya #北加賀屋
「北加賀屋グリーン・ストリート」プロジェクトを進めています。私たちの心強い後援者である隣のおじいさんがエネルギードリンクをいただきました。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We are working on the Kitakagaya Green Street project with our neighbor Yasu. Our big supporter Umemoto san gave us energy drinks, arigato! :) #kitakagaya #北加賀屋 #kkgreen #branchosaka